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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도 보통 저주가 아니라 려가 마지막 발악으로 뿜어낸 것일세. 덧글 0 | 조회 931 | 2020-09-10 11:21:26
서동연  
저주도 보통 저주가 아니라 려가 마지막 발악으로 뿜어낸 것일세. 지독하군. 일종의 병에 걸린 것 같이 보이는군, 그래.여진족이라면 이미 조선의 변방과 접하고 있어서 조선과 잦은 충돌을 해왔던 부족이었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도 여진족과 많이 싸웠고 그의 충실한 막하 장수였던 이지란(원래 이름은 퉁두란)도 여진족 출신이었다가 이성계의 인품에 감복하여 평생을 따랐던 자였다.그러나 흑호는 넉살좋게 계속 떠들어댔다.다행이여, 다행. 정말 천행이구먼.이순신 역시 잠시 망연하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의견이 모아지지 않자 모두의 시선이 이순신을 향했다. 이순신은 갑자기 다시 생기를 잃고 십년은 더 늙은 듯한 모습으로 변했다. 이순신의 야윈 손이 가늘게 떨리는 있음을 장교들은 보았다.은동은 흑호의 말을 듣고 계속하여 최고 속도로 화살을 날려댔다. 은동도 신이 나자 삽시간에 여섯 대의 화살을 날려보냈다. 이미 안력과 손발의 놀림이 민첩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렇듯 빨리 속사(速射)가 가능했던 것이다.오엽이 너, 네가 어떻게!갈래요! 아버지는 죽을지도 모르는데 나는 상관없어요!다 알고 있으니 시치미 떼지 마라. 네 계급은 비록 낮지만 생계에서의 이번 일에 한하여는 네가 전권을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 아무리 법력이 높은 성계, 광계의 존재도 이번 일은 직접 건드릴 수 없을걸? 후후, 좌우간 너는 여기서 나를 막을 수 없을 거야. 왜냐하면 나는 너희에게 도움을 주려는 것이니까.잠시 후 선발대로 보낸 배들에서 통영연으로 왜군의 사정을 알려 왔는데, 왜군은 모두 칠십이 척의 배였고 큰 배가 절반이나 되며 방책을 치듯 원형의 진을 이루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순신의 좌수영에서는 통영연으로 전달체계를 만들어 먼 거리에서 상당히 복잡한 내용도 쉽게 전달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보고를 받은 이순신은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한편 그보다 조금 앞서 겐소와 야나가와는 급히 평양을 들이쳐 조선 상감(선조)을 잡으려 하였으나, 이덕형의 기지와 은동 및 흑호의 덕분으로 그 일에 실패했었다. 그러
제5권역귀와의 싸움그런데 어찌 하필 이 시대, 조선땅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단 말유. 허참.그래서 예전에 저승에서 얻었던 화수대를 꺼내어 그 안에 사계의 두루마리와 산삼과 을척과 유화궁 등등 필요한 물건을 몽땅 집어넣어 소매에 넣었다.은동이는 정신은 조금 돌아왔지만 삽시간에 피범벅이 된 부상자들이 자신의 주변에 놓이자 더더욱 무서워졌다. 그들 중 온라인카지노 왼쪽 눈에 조총알을 맞아 철철 흐르는 피를 손으로 막고 있던 덩치 큰 사내가 은동에게 힘겹게 입을 열었다.이순신의 칭송이 섞여 들리자 은동은 조금 궁금해졌다. 그래서 잠시 들어보니 이순신이 난민들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이야기가 저마다의 입에서 나왔다.풍생수는 잠시 고개를 설레설레 젓다가 대답했다.오엽이 울어 버릴 것 같자 마음이 약한 흑호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함지박에 담긴 밥을 마구 입에 퍼넣기 시작했다.- 은동아, 나랑 같이 좀 가자꾸나. 히히히.은동은 차라리 죽어 버리고 싶었다. 왜란종결자도, 난리도 모두 다 싫었다. 지긋지긋하고 모든 것이 역겹고 피로하기만 했다. 하지만.이 정보는 즉각 이순신에게 보고되었고, 이순신은 김천손을 불러 몇 마디를 물은 뒤 그 말이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이것은 중대한 정보였다. 70여 척이나 되는 많은 전선이 한무리를 이루고 정박중에 있다는 것은 분명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공격함대라는 것을 의미한다. 수송선이라면 낮에 정박하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그리고 둘은 각자 있는 대로 법력을 일으켜 려충들을 공격했다. 아니,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려충들을 막아내느라고 있는 힘을 다 했다.흑호는 본래가 짐승 출신이고, 자신이 짐승이라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오엽은 이해가 되지 않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 모습을 보고 흑호는 오엽이 우는 척하다가 그만둔 것인지도 모르고 오엽이 울음을 그친 것만이 좋아 입을 헤벌렸다.그것을 보는 순간 은동은 비위가 울컥 상하는 것 같았다. 그것들은 해골만 앙상한 뼈다귀 손들과 썩어 문드러진 듯한 손들이었다. 그 흉악한 손들은 은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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