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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시게 해서 미안합네다. 들어가시죠.호호호.단 두 남매뿐이다 덧글 0 | 조회 451 | 2021-04-18 22:19:19
서동연  
기다리시게 해서 미안합네다. 들어가시죠.호호호.단 두 남매뿐이다. 그렇다면 이제 다시 에이지의 신원을 알아내는 것은 난관에 봉착했군요. 유일한 혈육이 사할린에 있다면,극도의 절망감의 표현이지.판문점을 통하여 개성으로 올라가고 싶은데 허락하시갔습네까?조카는 유형장에서 태어났니?상훈이 집에 돌아와 가또오의 메모와 사진을 꺼내놓자 이내 초인종이 울렸다. 이마무라 주임이었다.상훈은 비문에 관련한 서적을 하나도 빼지 않고 꼼꼼히 살폈다. 성격이 깔끔한 에이지와는 달리 가또오는 책의 여기저기에 많은 메모와 단상을 남겨두고 있었다. 단상들은 그때 그때의 소감을 적은 것으로 비록 의미상 연결은 되지 않는 것이었지만 패전을 앞둔 한 젊은이의 소감을 담백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간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군인이었지만 가또오는 문학에도 상당히 취미가 있었던 모양인지 문장들이 어딘지 모르게 사람의 마음을 끌고 있었다. 상훈은 수첩을 꺼내 마음을 울리는 몇 개의 단상과 당장 이해하기 힘든 단어와 지명 등을 옮겨적었다. 꼭 사건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역사를 연구하는 자신에게 언젠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몇 개의 구절을 적어내려가던 상훈은 갑자기 너무도 낯선 느낌을 주는 한 구절을 대하고는 깜짝놀랐다.그렇소.그럴 테지. 나 성불사에 치성드리러 왔는데 어떤 길로 올라가면 되나?박 교수는 이 기자가 별걸 다 묻는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기억나는 대로 대답해 주었다. 박 교수의 기억에는 그들이 자신이 앉아 있던 쪽, 즉 단상의 뒤의 오른쪽에 앉아 있었던 것이다. 이 기자는 이제야 뭔가 단서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동경에서의 학술대회 당시 오른쪽 뒤에 앉아 있던 사람들을 추적하면 이 교수의 급성 질환에 대한 의문이 풀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 교수의 연구실을 나오는 이 기자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는 신문사에 도착하자 바로 동경으로 편지를 썼다.두 사람이 나가는 것을 보고 상훈도 학교로 돌아갔다. 서장은 무슨 소식이 있으면 바
주임은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편이라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이었다.일단 와따나베의 연설이 시작되자 인사를 나누느라 소란하던 사람들이 정숙하기 그지없는 자세로 경청했다. 와따나베의 연설은 청중들을 깊숙이 끌어당겼고 청중들은 연설의 중간중간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경찰 지정의가 검안할 테니까 별일 없을 거요. 하여튼 앞으로 잘해 봅시다.어떤 것이 자신에게 맞는 삶이라 생각하세요.?일본 방문이 끝나면 부인과 측근만을 데리고 우리 비행기를 타시면 됩니다.시체가 아직 경찰에 신고되지 않았지?모두 일곱 사람 가운데 다섯 사람이 이미 사망했습니다. 생존자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캐나다로 이민을 갔습니다. 또 한 사람은 동경에 살고 있습니다.좋아요.“이 책들을 제가 가지고 가도 됩니까?”각각 달리 해석을 해왔다는 말이군요,네, 그럼 그렇게 하죠“우리는 아직 의사표시를 하지 않았어요.”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었지만 김정애의 말에서 상투적인 어투가 느껴지지는 않았다.혹시?기분이 아주 이상했어요.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요.이제는 더 이상 연구소의 겉에서 돌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위험이 닥치더라도 주임이 생각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아내어 주임과 같은 방법으로 상대방과 마주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건 그렇고 우선은 가즈오를 데려와 최독준 대장과 상면시키는 것도 보통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독준 대장을 만나는 방법도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이었다.경찰서에 도착하자 야마모도 서장은 만면에 희색을 띄고 상훈을 맞았다.근현대를 살아온 조상과 선배들이 과학기술의 발전에 무지했던 대가로 세상을 온몸으로 힘들게 살아왔다면 이제 어느만큼 살게된 자신의 세대가 할 일은 그 역사를 가다듬고 문화를 정리해야 하는 것이었다. 광개토대왕비로부터 비롯된 군국주의 사관을 바로 잡고 약탈당한 우리 문화재에 시각을 돌리고 조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해외동포를 보살피는 일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온몸으로 역경을 이겨내어 먹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준 선배들에 이어 이 시대를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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