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금 당장 쳐들어올 정도는 아닌가?몇 개의 잠금장치가 있었지만 액셀러레이터는 조금 시간을 들여 모두 해제했다. 지문이나 망막 등의 생체인식 기능은 사용되지 않았다. 아마 그렇게 했다간 손목이나 머리가 잘릴 위험이 있으리라 짐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액셀러레이터도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그리고 그녀는 빗물에 차갑게 젖은 손으로 그의 손을 잡고 마구 잡아끌기 시작했다. 마치 백화점의 장난감 매장에 부모를 데려가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카미조는 상관하지 않고 말했다.3비틀거리며 한 발짝, 두 발짝 뒤로 물러난다. 그 몸짓에는 지금까지 보여주던 여유는 없었다. 연기를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정말로 괴로워하는 것처럼 보였다.뒷좌석에서 꿈틀거리는 분위기를 느끼고 운전석의 남자가 경련하는 목소리를 냈다.그 생각이 이루어지면 이루어질수록 액셀러레이터는 궁지에 몰리게 되는 셈이지만.거대한 망치를 흔들며,아무것도 아니야. 그리고 그 화제를 한 번만 더 꺼내면 또 날뛸지도 몰라.검은 옷의 남자들에게서 몸을 숨기고 있다는 것도 잊고 카미조는 저도 모르게 외쳤다. 우는 소리를 하는 인덱스의 멱살을 잡고 억지로 끌어당긴다. 놀라서 경직한 그녀에게 카미조는 말했다.『테스타멘토 라는 건 굉장하지. 인간의 머리에 바이러스를 심다니 보통이 아니야. 하핫! 이 꼬맹이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이봐, 네 메일 주소 좀 가르쳐줘, 동영상 메일로 보내줄 테니까!!』그 정도라면 눈길을 돌릴 필요도 없다는 듯이.두말 할 필요도 없겠지! 저기에 있는 건 그냥 타락천사 녀석에 불과해!! 그것도 하느님이 만든 천사가 폭주한 것도 아니고 인간이 만든 꼴사나운 날개가 달린 인형이 혼선까지 일으킨, 죄를 죄로 덮은 시커먼 죄인이지!!디지털카메라용 소형 프린터와 원리는 같다. 안티스킬 사령본부에서 각 단말기로 지명수배자의 얼굴 사진 같은 것을 보낼 때 사용하는 것이다.주위를 둘러보아도, 물론 있을 리가 없다. 카미조는 빗속을 달려가 가까운 곳에 있던 안티스킬 대기소로 들어갔다. 그녀가 도움을 청

이렇게 하는 거야!!아핫 하고 키하라는 웃었다.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안 되잖아.『.』『학원도시 측에서 국지 영격을 펼치던 이들은 과학 측에 회수된 모양이지만요.』칫. 장기전으로 가면 나한테 이로울 게 없지.사정도 없다.하지 마!!현재 그렇게 되지 않은 이유는, 학원도시는 기본적으로 마지막 전철이나 버스가 최종하교시각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깥의 이변 을 알아차리지 못한 점, 그리고 바깥의 이변 을 알아차리기 전에 학생들 중 상당수도 정체불명의 공격을 당해 의식을 빼앗긴 점을 들 수 있다.아이들끼리는 만들 수 없는 일종의 독특함이 갖추어진 어른의 공간.비가 쏟아지는 밤거리에서 키하라 아마타가 이끄는 사냥개 부대(하운드 도그) 가 행동 개시..지금까지와 같은 계산은 없다. 그저 난잡하게만 날아온 공기의 둔기는 카미조의 오른손에 가볍게 튕겨 나갔다.이 학원도시에 가득 차 있는 힘의 대표격이라면.개구리 얼굴의 의사는 주눅도 들지 않는다.죽음 을 실감하지 못하는 놈의 잠꼬대 따윈 이 정도 가치밖에 없다.조금 진심으로 기분이 나빠진 듯 개구리 얼굴의 의사는 한숨을 쉬었다. 앞으로는 자신의 손발이 되어줄 사람을 정식으로 고용해 두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하하. 전직 기사다운 발상이네요. 귀족님은 말씀도 고상하셔라. 나오는 말이 다른데요.』라스트 오더에게는 변화가 없다.불꽃이 터지는 소리다.도시 기능의 90퍼센트를 빼앗은 건 사실이야. 이쪽이 우세라는 건 변함이 없지. 아레이스타는 비장의 무기를 내놓아야 할 정도로 궁지에 몰렸다는 뜻이라고.주위에 일반 손님도 쓰러져 있다는 것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움직임이었다.진심이 된 액셀러레이터를 쓰러뜨릴 수 있는 것은 키하라 아마타뿐이다.두 배 이상의 수가 되면 얼마나 큰 위력이 나올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눈을 감는다.?! 아까부터.소리가 사라졌다.개구리 얼굴을 한 의사의 말에 액셀러레이터는 서툰 변명이나 공치사는 하지 않는다.그러니까 죽여. 무조건 죽여!! 이 녀석을